이스라엘 탐방 - 이스라엘의 경제

이스라엘의 경제 - 농업과 목축업

이스라엘은 작은 나라지만 다양하고 독특한 지형구조를 이루고 있고, 애굽(이집트)지역과 메소포타미아지역(시리아와 이라크 쪽)의 교량적 역할을 했다. 그래서 지형적 특징에 따라 농업과 목축업, 그리고 교량 역할 속에서 상업과 무역이 주된 경제수단이었다.

고대사회의 경제는 주로 농업에 의존했는데, 이스라엘도 경제적 기반을 농업에 두었다. 이집트나 바벨론 지역은 강물을 의존했지만 이스라엘은 강이 없고 중앙산지에 주거했기 때문에 전적으로 하늘에서 내리는 비에 의존했다. 그러나 비가 겨울 우기에만 집중되기 때문에 강우량은 늘 부족했고, 가뭄은 생활에 큰 어려움을 안겨 주었다.

이스라엘의 성경에서 언급한 세 가지 대표적인 농산물 종류는 포도주와 기름과 식량(시 104:15, 욜 2:19)이다. “그곳은 골짜기에든지 산지에든지 시내와 분천과 샘이 흐르고, 밀과 보리의 산지요,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와 감람들의 나무와 꿀의 소산지라”(신 8:7-8)고 기록한 것처럼 일곱 가지가 대표적인 작물이다.

밀은 이스라엘의 주된 곡물인데, 밀은 보리보다 더 많은 습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비교적 강우량이 많은 이스라엘 계곡, 갈릴리, 사마리아, 요단 동편 바산 지역에서 재배했다. 보리는 메마른 지역에서도 잘 성장하고, 추수기간도 밀보다 짧아서 건조한 네겝 사막 지역과 유다광야에 인접한 유다산지에서 주로 재배했다.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과일은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이며, 가나안을 정탐할 때 비옥함을 증명하기 위해 가지고 왔었다.(민 13:23) 감람나무는 지중해 연안지역에서 잘 자라는 식물로 갈릴리산지, 사마리아산지, 북부 유다산지 그리고 요단 동편 고원지대 등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감람유는 식용유, 향료, 약품, 등잔기름 등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꿀이 흐른다.'라는 것은 벌꿀을 의미하기보다는, 당분이 많은 종려나무(대추야자)열매에서 얻는 즙(아시스)과 포도, 무화과 열매를 의미한다. 당시 종려나무는 여리고와 사해근처에 많았기 때문에 여리고를 '종려의 성읍'(신24:3)이라고 부른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농업 지역과 목축 지역은 지리적으로 공존해왔고, 역사 초기에는 농업보다 목축이 더 중요한 생활수단이었다. 그러나 가나안 정복 이후 가나안지역의 농경문화의 영향으로 목축보다는 농경문화에 눈을 돌리게 되고, 농경문화에 근거를 둔 바알 신앙에 동화되는 신앙적 타락도 생기게 되었다.

이스라엘의 목축 동물은 양과 염소와 낙타이다. 살찐 꼬리로 유명한 이스라엘의 양은 우유와 고기와 양털을 제공했다. 양은 광야 주변의 초원과 산지에서 사육했다.

염소는 양보다 사막광야에서도 살수가 있고, 아무것이나 먹어 치우는 습성이 있어서 파괴적이다. 염소도 양과 거의 같은 목적으로 사육되었다. 양보다 마르고 거칠고 검은 털을 가지고 있었는데, 염소의 가죽과 털은 유목민이 천막을 만드는데 사용이 되었다.(아 1:5)

낙타는 기원전 2000년대 말경에 등장하는데, 사막에서 자라기 때문에 사막 환경에 잘 적응할 수가 있었다. 3주에 한 번 정도 물을 공급해도 살수가 있는 낙타는 오히려 물을 많이 주면 문제가 생기 때문에 우기철에는 낙타를 건조한 지역으로 이동을 시키기도 한다. 낙타에게서 젖이나 고기를 얻지만, 주된 용도는 교통수단으로 사막에서 하루 평균 160km 이상을 달릴 수 있어서 대상들이 사막지역 물건을 나르는 일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