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 (Zion지명)
소망의 샘 기고 글, 가풍현
시온(Zion)은 히브리어로는 치욘이라고 하는데 ‘보호받는’ ‘양지바른’ 이라는 뜻으로 사용하고, “요새”나 “성”이란 뜻으로도 사용한다. 아랍어로는 차웨(산마루)라고 한다.
시온은 기드론 골짜와 투로포에온(Tyropoeon) 골짜기 사이에 있는 천연 요새화된 언덕으로 다윗이 여부스 사람들로부터 빼앗아(삼하5:6-11, 대상11:5-대상11:8) 다윗성과 왕궁을 세웠고, 이 언덕을 시온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다윗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위해서 그 곳에 장막을 쳤고,(삼하6:12, 삼하6:17 왕상8:1) 그가 죽었을 때 그 곳에 장사되었다(왕상2:10).
공교롭게도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쳤던 모리아산이 바로 이곳 시온산이기도 하고,(창22:2, 14, 대하3:1) 다윗이 여부스 사람 오르난(Ornan)의 타작 마당을 사서 희생 제물을 드렸던 (삼하24:18, 삼하24:24이하)곳이기도 한데, 솔로몬이 그 곳에 최초의 성전을 세웠다. 이 성전이 곧 예루살렘 성전이다. 솔로몬이 그 곳에 성전을 건축한 후로부터 시온은 여호와 하나님의 활동의 중심 무대가 되었다. 그래서 자신을 '시온산에 계시는 자'라고 밝혔고(사 8:18), 여호와께서 예배 받으셔야 할(시65:1, 렘31:6) "거룩한 산"(시2:6), "여호와의 처소"(시9:11, 시76:2, 시132편, 137편, 사8:18, 시60:14)로 사용된다. 여기에서 그가 자기의 구원 사역을 시작하며 여기에서 그가 죄에 대한 심판을 개시한다(암 1:12).
시온은 특별히 예루살렘 성전을 가리키거나 또는 보다 일반적으로는 예루살렘 도시 전체를 가리키기도 하고, 때로는 이스라엘 전 국가 즉 언약 공동체 그 자체를 함축하기도 하였다(사1:26-, 사10:24, 시97:8, 시126:1). ‘시온’은 시편과 예레미야애가에 자주 등장하는데, 유다의 정치적 수도를 의미할 때도 있지만, 새 시대의 하나님의 도성을 뜻하는 용어로 주로 사용한다.
바벨론 사람들이 히브리 포로들에게 "시온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고 요구하였는데(시 137:1), 그것은 성전을 향한 포로들의 향수에 가득 찬 신앙을 언급하는 것이다. 시48편은 동쪽에서부터 여행하면서 감람산에서 시온산(성전)을 바라보며 순례자의 생각과 감정을 기록한 것이다.
다윗 때의 시온산과 오늘날은 신약에 등장하는 마가 요한의 어머니의 집(최후의 만찬과 오순절 성령강림사건)이 과 다윗의 가묘가있고 시온문이 있는 시온산은 위치가 다르다. 대부분 성지탐방을 가면 마가다락방과 다윗의 가묘 있는 곳을 시온으로 소개하기 때문에 다소 혼란이 있다. 헤롯 왕 때와 비잔틴시대에 중앙계속을 메꾸고 산을 깍아 내렸기 때문에 옛 도시와 그 이후의 예루살렘의 지도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마가다락방 유적지 다윗의 무덤위에 있어서 유대인들이 다윗의 무덤 위를 밟고 다니는 것을 금하기 때문에 마가 다락방은 자물쇠가 채워져 있어서 바로 앞에 기념다락방에 방문을 한다.
시온은 신약성경에 7회 나오는데 주로 계시를 함축하는 상징어가 되었다. ①마21:5과 ②요12:15 ③롬11:26 ④계14:1 ⑤히12:22⑥히 13:14) ⑦벧전2:6 이 예언이 성취된 시온은 하늘의 예루살렘이다(시110:1 시110:2, 히4:14 히4:16 히12:22-24).
시온이 중요한 의미를 두는 곳이지만, 이스라엘이 불순종하면 시온도 아끼지 않았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했던 시온은 B. C. 587/6년에 바벨론에 함락되었다. 예레미야애가는 자주 시온과 ‘시온의 딸’을 거론하면서 시온의 파멸에 대한 북받쳐 오르는 슬픔을 표현한다(애 1:4,6,17). 포로 생활 중에서 시편 기자는 크게 의기소침하여 시온의 노래 중 어떤 것도 부를 수가 없었다(시137:1-). 그러나 포로 생활 중에서도 백성들은 여전히 믿음을 지니고 여호와께 그 도성을 재건하고 그 성채를 복구시켜 달라고 기도하였다(시 102:13,16, 시69:35).
이사야, 예레미야, 요엘, 스가랴에서 시온은 여호와께서 장차 행하실 위대한 구원 사역의 중심지로 등장한다. 그는 심판으로써 시온의 죄를 깨끗이 씻을 것이며(사 4:4), 공평과 의로써 구속될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사1:27, 사33:5). 하나님은 시온에 보배로운 기초석을 놓음으로써 그 성을 건설할 것이며(사28:16), 출애굽 때처럼 시온성의 주민들을 보호하고(사4:5-), 그 성을 대적으로부터 확고하게 지킬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사33:20).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간 여러 장소로부터 기쁨으로 그리고 노래하면서 시온으로 돌아올 것이며, 그때는 그들이 다시는 울지 않을 것이고(사 30:19), 그 땅은 에덴동산처럼 열매가 풍성하고 초목이 우거질 것을 말씀하고 있다(사 51:3). 이 회복의 역사는 모든 민족들에게 미쳐 열방이 예배하기 위해 시온산에 오를 것이며(사 2:3, 미 4:2), 그 날에 하나님께서 친히 시온에서 통치하신다고(슥 8:3, 사 59:20) 기록하고 있다.
전체적인 내용을 살펴볼 때 시온은 하나님께서 언약하시고 함께 하시는 곳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그 언약을 지키는 자들 위에 당신의 뜻을 모두 이루실 것이다.
* 참고자료
- 권혁승, 『말씀을 새롭게 열어주는 성서지리』(서울신학대학교출판부)
- 호서성지성서 연구소, 『성서속의 이집트 이스라엘 탐구』(호서연합신학대학원)
- 이원희외,『성서속의 역사와 지리』(기독교문사)
- 이병철, Walter Bauer,『바이블렉스 7.0』(브니엘성경연구소)
- 실로암 성서도표『이원희』 성광문화사
- 성서속의 역사와 지리『이원희․신현주』기독교문사
다윗 솔로몬시대 예루살렘
(오늘날의 예루살렘지도)
예루살렘 도보여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