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교회>
언더우드는 서울에 교회를 세우고자 했던 간절한 마음을 실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미 조선에 자신들보다 복음이 먼저 들어와 있었고, 목숨을 걸로 세례 받기를 원하고, 예배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을 외면하고 조선의 관리들의 눈치만 본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언더우드는 자신의 집 사랑채에 교회를 설립하고, 예배를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우리나라에 선교사가 세운 최초의 장로교회였습니다. 그 교회가 새문안교회입니다. 초기에는 14명으로 시작했는데, 그 중에 12명이 북쪽 만주에서 존 로스 선교사를 통하여 이미 복음을 듣고 세례를 받았던 서상륜이 전도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언더우드는 교회를 개척하겠다는 마음만 먹었는데, 하나님은 이미 열매를 준비하고 기다리셨습니다. 인간의 염려가 얼마나 쓸데없는 일인가를 보여준 사례입니다. 언더우드는 씨를 뿌리러 왔는데, 오히려 열매를 거두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개척창립 예배에 만주에서 서상륜 일행을 전도한 존 로스 선교사를 초청하여 예배를 하는 감격을 누렸습니다.
일부 선교사들을 가까이 하여 덕을 보려는 탐관오리들도 있었지만, 최초의 공식적인 교회가 세워질 때는 목숨을 걸로 전도를 했던 사람들의 열정에 자극을 받아 선교사들의 헌신으로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언더우드가 조선의 청년들의 선교열정에 감동되어 그들에게 빚진 마음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전도하면서 깨들은 것은, 말씀에 순종만 하면 하나님께서 먼저 앞장서셔서 일하고 계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해에 14명이 창립예배를 했는데, 25명을 넘겼고, 해가 거듭될수록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찾아와서 더 이상 사랑채에서 예배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1895년, 언더우드가 입국한지 10년 만에 교회가 부흥되어 장소를 옮기고 “새문안교회”라고 이름을 짓고 본격적인 선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