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어스 3자 정책>
언더우드는 2세대 선교사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시작된 갈등을 해결하고, 효율적인 선교를 위해 노련한 행정력 경험자를 초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1890년 6월 존 네비어스 선교사가 2주간 일정으로 조선에 들어왔고, 그는 조선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선교 전략과 방법론에 대하여 가르쳐 주었습니다. 네비어스는 오랜 시간 중국선교를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선교방법론’의 논문을 발표하여 효율적인 선교 정책을 지도할 수 있었습니다.
네비어스의 3자 선교정책은 우리나라 교회의 발전과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네비어스의 3자 정책은 “3가지를 스스로 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첫째는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운영하게 하는 자치(自治)이고, 두 번째는 교회 운영을 후원보다 스스로 헌금을 하여 재정을 자립하게 하는 자립(自立)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스스로 전도할 수 있게 하는 자전(自傳)입니다.
선교사들에 의해 한국 교회가 시작되었지만, 한국 기독교인 스스로 교회를 세우고, 운영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어야 했기 때문에 3자 정책이 중요했습니다.
한국 교회가 스스로 서려면 가장 우선 되어야 할 것이 ‘재정적 자립’이었습니다. 스스로 헌금하고, 스스로 헌신하지 않고 선교사들과 외부 후원을 의지하면 스스로 교회를 세우고 이끌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선교사들이 한국인을 전도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국인 스스로 전도하고, 스스로 리더를 세우고, 스스로 양육할 수 있어야 선교하는 교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3자 정책이 한국교회 성장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네비어스의 3자 선교 정책을 통하여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준 것입니다.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한국교회가 바로 서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