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상관이 있는 이야기 (마가복음 1:21-28)
마가복음 1장은 예수께서 귀신 들린 사람을 치유하시는 장면입니다. 예수님의 권위를 느낀 것은 사람만이 아니라 귀신도 포함됩니다.
그들은 주님께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24절)라고 질문합니다. 그런데 사람들과 달리 귀신은 주님의 가르침 자체가 아니라, 이 병자를 긍휼히 여기신 것에서 권위를 발견한 것입니다. 귀신은 물론 당대의 종교 지도자들, 나아가 그 장소에 모인 사람들에게, 이 병자의 이야기는 ‘자신과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그의 삶에 관여하시고 난 후, 이 이야기는 말씀을 듣는 사람 모두에게 ‘상관있는 이야기’가 됩니다. 우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교회는 이런 교회입니다. 주변 사람의 고통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를 돕고자 애쓰는 교회, 이런 교회가 주님이 바라시는 교회입니다. 사람들은 교회의 크기에 주목하고 관심을 둡니다.
그러나 대형교회는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이 아닙니다. 주님의 일을 쉽게 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교회의 본질은 영향력에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베푸는 것도, 그들을 교회에 데려오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저 주님의 명령에 따르느라 그렇게 한 것일 뿐, 교회에 출석하는 것은 모두 주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이 주님의 이야기가 “당신에게 상관있는 이야기”가 되기를 기원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