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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의 왕손, 이재형목사(1) >

조선 초기 복음은 주로 서민들과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전파되지만, 쇠락해가는 나라를 걱정하는 젊은 관료와 선비들, 상류 귀족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조선은 양반과 상놈, 사농공상의 신분이 엄격했기에 아주 혁신적인 일이었습니다.

그중에 왕손으로 마부의 전도를 받고, 처음으로 기독교인이 된 사람이 있는데, 그가 이재형 대감입니다. 그는 철종의 사촌인 경평군의 첫째 아들로 1871년 현재 승동교회 뒤에 있는 승동대감 댁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대궐 안에서 자라면서 고종의 아들 순종과 부통령이 된 이시영과 함께 대궐 학교에서 공부했고, 26세에 과거에 합격하고, 경상도의 풍기군수직에 올랐습니다.

그는 일본에 의해 나라가 쇠약해지는 것을 보고 군수자리를 내놓고, 왕손의 특혜를 다 포기하고 평민이 되었습니다. 그는 재산을 정리하여 방랑길을 떠났고, 방랑 중에 우연히 엄귀현이라는 마부꾼을 만났고, 여행길에 왕손 이재형과 친숙해진 마부는 조심스럽게 예수를 믿으라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그를 믿으면 영생을 얻으리라”(3:16) 했으니, 나리도 예수 믿으면 죄 사함을 받고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권면했습니다.

이재형은 마부의 괘씸한 태도를 보고 예수를 믿으면 마부꾼 신세도 면하느냐고 핀잔하며 물었습니다. 마부는 자기가 예수를 믿는 것은 마부꾼 신세를 면하는 것이 아니라, 마부꾼 노릇을 더 잘하려고 믿는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대감께서 예수를 믿으면 평생을 마부꾼으로 대감을 섬기겠다고 했습니다.

 

마부의 태도에 놀란 이재형은 그때부터 예수에 관한 호기심이 생겨, 예수님에 관하여 더 묻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예수님에 관해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마부 엄귀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이어서 다음 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