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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시대의 변화와 목회

가풍현목사

 

1. 시대의 문화와 환경이 변화하고 발전되면 그 시대에 맞도록 리더십과 사역 시스템에도 변화하고 발전되어야 합니다. 지금 나는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지? 시대의 흐름에 끌려가고 있는지? 흐름을 끌고 가고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미래는 항상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한 사람들에 의해 이끌려가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역사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미래를 알고 예측했던 선지자들과 사도들이 주역이었고, 시대를 분별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스스로 무너지고 심판을 받았습니다.

정치 곧 리더십, 경제, 사회, 문화, 정신은 계속 변화되고 발전해 왔고, 앞으로도 변화하고 발전하게 됩니다. 교회도 이미 시대의 변화 한 복판에 놓여 있기 때문에 시대의 변화와 발전을 이해하고 미래의 변화를 대응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하고 발전해야 합니다.

 

2. 시대의 변화에 따라 권력의 구조도 바뀌었습니다. 1차 산업시대는 종교가 시대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고, 2차 산업시대에는 국가, 3차 산업시대는 기업, 4차 산업시대는 똑똑하고 창의적인 개인이 주도권을 쥐고 있습니다. 4차 산업시대에는 모든 선택권이 소비자 개인에게 있기 때문에 미래는 수요가 공급을 결정하고, 선택하고 이끌어 가는 시대입니다.

교회도 미래형 수평적 구조로 전환해야 하고,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제 교회는 많은 교회 중에서 성도들에 의해 선택 당하게 됩니다. 왜 꼭 그 교회에 가야 하는지, 성도들이 선택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제 무턱대로 사람들이 이동하지 않습니다. 이제 교회도 전문화, 차별화, 특성화 환경을 준비해야 하는 시대가 다가왔습니다. 교회나 교구나 소그룹도 싫으면 이동하는 시대입니다. 이동할 곳이 없으면 떠나는 현상이 일반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회의 전문화, 특성화, 인격과 성품의 차별화, 좋은 관계성이 필요합니다. 이제 찾아오게 하고, 선택하도록 진리의 능력을 드려내는 전인적 목회를 연구해야 합니다.

 

3. 4차 산업시대는 산업구조도 바뀌고, 인구구조도 바뀌고, 플랫폼 초연결 네트워크 사회가 되기 때문에 공유와 협업이 뜨는 사회로 가고 있습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말미암아 기계가 점점 똑똑해져 가고, 작은 것도 다 드러나는 투명한 사회구조로 가는 시대입니다.

교회도 구조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과거의 패러다임과 구조로는 미래로 갈 수 없습니다. 강제하고, 동원하는 보여 주기식 수동적 구조는 과감히 혁신하여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기쁨으로 참여하도록 감동과 의미와 즐거움이 함께 하는 교회로 혁신해야 합니다.

이제 환경과 인프라스트럭처가 약한 작은 교회는 혼자 생존이 어렵습니다. 협업과 공유의 플랫폼을 함께 만들고 함께 협업하고, 정보와 사역을 공유해야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작은 교회는 초대형교회들과 경쟁해야 하는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입니다. 골목슈퍼와 초대형 마트와의 경쟁하는 꼴입니다. 현재 초대형교회는 세습 문제와 비리로 사회적으로 맹비난을 받아도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래학자들은 초대형교회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내다봅니다.

 

4. 뮤니케이션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과 공간에서 사람 대 사람에서, 사람과 사물과 인터넷을 통하여 시간과 공간과 관계와 환경을 초월한 다양한 소통구조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기계가 인공신경망(뉴런: 뇌 신경망 네트워크 조합)을 기반으로 하여 인간의 상상을 뛰어 넘는 엄청난 속도로 스스로 학습(Deep Larning)을 하여 인간의 삶을 읽어가고 이끌어 가게 됩니다. 앞으로 인간은 빛 보다 빠른 기계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컴퓨터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미 테라바이트(TB)와 페타바이트(PB)시대가 되었고, 이제 곧 엑사바이트(EB), 제타바이트(ZB), 요타바이트(YB), 브론토바이트(BB), 지옵바이트(GeB) 시대가 되면 우리 머리로 상상이 불가능한 속도와 정보의 양이 다루는 시대가 옵니다. 컴퓨터 속도는 아래처럼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때마다 1024배로 확장되기 때문에 그 속도는 엄청납니다.

 

8bit 1B 1KB(1024B) 1MB(1024KB) 1GB(1024MB)

1TB(1024GB) 1PB(1024TB) 1EB(1024PB) 1ZB(1024EB)

1YB(1024ZB) 1BB(1024YB) 1GeB(1024BB)

 

1GB크기는 300페이지 책, 3,500권 분량입니다(권당 약 3.4MB로 환산할 경우).

1TB1024×3,500= 3,584,000

1PB1024×3,584,000= 3,670,016,000(2009년 기준으로 현재 전 세계가 쌓아 놓은 정보가 50PB인데, 구글이 하루에 처리하는 정보가 24PB라고 합니다.)

1EB1024×3,670,016,000= 3,358,096,384,000

 

2012년 자료에 의하면 2020년까지 생성되는 데이터 분량은 40제타바이트(ZB) 정도로 확장 될 것이라고 내다 봤는데, 그 양은 전 세계 해변 모래알 수의 57배 정도라고 합니다. 2005년 기준 데이터 량의 300배가 된다고 하니 엄청난 양입니다. 앞으로 10년 후는 그것의 수 천 배가 늘어난다고 봐야합니다. 상상이 안 되는 정보입니다.

 

데이터 전송 속도-> MB/s1초에 보내는 데이터가 1MB이고, GB/s1초에 보내는 데이터가 1GB이고, TB/s1초에 보내는 데이터가 1TB이고, PB/s1초에 보내는 데이터가 1PB가 됩니다.

 

스마트 인공지능 기계는 갈수록 엄청난 속도로 매일 매 순간 모든 지식, 생활, 경제, 문화, 정보의 데이터를 사람과 사물과 SNS, 인터넷 정보를 통하여 수집하고, 빛의 속도로 정보를 분석하고, 가공하여 원하는 대로 다양한 분야로 융합하고 상호작용하여 정보를 보여줍니다.

 

5. 미래 세대가 갖춰야 할 능력은 늘 새롭고 독창적인 것을 시도하려는 창의력과 왜 이렇게만 해야 하지, 다르게 하면 어떨까? 하는 비판적 사고와 함께 하면 어떨까? 나누면 어떨까? 하는 협업정신, 누구에게나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는 소통능력입니다.

미래형 리더는 지지 않고, 잃지 않고, 손해 보지 않으려고 위험을 회피하는 안정 지향적 사고로는 생존이 어렵습니다.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반드시 잘 될 것이라는 강한 긍정의 믿음과 무엇이든지 옛 것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는 두려움이 없는 성취 지향적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6.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문제는 양극화, 대량실업, 인간의 효용가치 하락, 기계의 인간지배라고 합니다(“인간은 필요없다.” 저자: 제리 카플란). 우리나라도 양극화, 대량실업,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의 문제가 이미 코앞에 와있습니다.

교회도 4차 산업시대의 문제점을 미리 파악하고 분석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당장 직업교육, 가치관교육, 세계관교육, 가정교육(자녀, 부부), 결혼장려, 출산장려, 실버 돌봄과 에너지 활용 등 할 일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제 목회자들이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창의적으로 사역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모든 것을 혼자는 불가능하고,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협업이 중요합니다.

 

7. 세상도 이제 수직적, 일방적 굳은 조직에서 자율성과 창의성이 보장된 수평적 네크워크 구조로 다 바뀌어갑니다. 이제 나의 생각과 뜻, 의지가 담겨지지 않은 일에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도 어떤 일을 할 때, 일방적 결정이나 통보, 수직적 압박 구조, 간섭하고 통제하는 조직은 혁신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권위적인 구약시대와 유교사회에서 살고 있지 않습니다. 신약 시대의 교회는 본래 성령의 감동으로 자발적 참여, 수평적 형제구조, 진리의 사랑실천, 낮아짐, 겸손, 섬김, 나눔, 온유함의 성품 등 십자가의 사랑 위에 세워졌습니다.

 

8. 교회의 미래는 교회와 가정이 함께 해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60-70년대 2차 산업시대의 구조를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교회에 맡기는 교회 교육은 1, 2차 산업혁명 시대의 산물입니다. 60-70년대 교회는 가난과 고난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울타리였고, 보호 처였고, 삶의 소망이 있었던 곳입니다. 그 당시에 교회는 대가족 사회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누구나 배운 것을 함께 나누고, 베푸는 것이 삶의 미덕이요, 은혜였고, 일꾼도 인재도 시간도 많았습니다.

80년대를 넘어 서면서 자녀를 하나, 둘만 낳으면서 핵가족 사회로 바뀌기 시작했고, 못 배우고, 못 먹었던 서러움을 대리 만족하기 위해 자녀들을 과보호 하고, 교육열에 빠져서 비정상으로 변질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로 관계가 단절되고, 신앙교육이 쉽지 않습니다.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교회는 여전히 울타리 안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내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남편과 자녀와 함께 할 시간이 없어서 방치되어 관계가 단절되고 관계가 깨어져 병든 상태가 되었고, 부모 형제를 돌아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자녀들이나 가족들은 스스로 알아서 신앙해야 했으니 전도의 통로는 다 막혀 있었고, 전도할 시간보다 교회 울타리 안에서 모임에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3차 산업시대, 4차 산업시대의 구조는 가족이 함께 협력해야 합니다. 과거의 추억에 젖어 있지 말고, 이제 시간이 많이 필요하겠지만 새롭게 시대에 맞도록 교회와 가정이 함께 하는 구조로 바꿔가야 합니다.

 

9. 목회는 하나님의 목적, 곧 하나님의 말씀의 약속을 성도들의 삶속에 이루도록 돕는 일, 곧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생명을 살리고 구원하고 성화시켜 가는 일입니다. 목회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고, 치유하고, 성화시켜서 제자를 세우는 일에 위임 받은 사명자 곧 그 뜻에 확실한 소명이 있는 자를 말합니다.

목회자는 목회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근현대 교회는 대중설교와 수직적 리더십이 가능했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전인적소그룹 목회가 대세입니다. 이유는 사람들이 바쁘고 피곤하고 복잡한 환경을 살아가면서 스스로 성경을 읽고, 스스로 영성을 세워가고 스스로 성화시켜 가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인적인 소그룹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주님의 몸 된 성전이요, 교회로 보고 소그룹에서 서로 함께 전인적 신앙 성장(예배, 기도, 가르침, 나눔, 누림, 섬김, 전도, 관계, 역할과 기능, 건강한 가정)을 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인적인 소그룹을 활성화 시켜서 건강한 성도를 세우고, 건강한 가정을 세울 때, 건강하고 행복하게 열매 맺는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10. 전인적인 소그룹이 활성화 된 교회를 세우려면 교회 또는 맡은 사역에 대한 분명한 사명이 정의되어 있어야 하고, 사명을 이루기 위한 비전과 전략이 있어야 합니다. 이유는 목회자와 성도들 곧 교회의 시간과 에너지, 재정을 산만하게 분산시키거나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한 방향, 한 줄기로 이끌어 열매를 맺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략이 없으면 백성이 망하여도 지략이 많으면 평안을 누리느니라.”(잠언11:14)

의논이 없으면 경영이 무너지고 지략이 많으면 경영이 성립하느니라.”(잠언15:22)

경영은 의논함으로 성취하나니 지략을 베풀고 전쟁할지니라.”(잠언20:18)

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승리는 지략이 많음에 있느니라.”(잠언24:6)

 

11. 시대의 변화에 민감해야하고, 5년 후, 10년 후를 내다보고 준비해야 합니다. 갈수록 관계단절로 가정이 위기를 겪게 되고, 급격하게 고령화 되고, 반기독교 정서로 전도가 쉽지 않고, 양극화와 기계화로 미래가 불확실해져 가기 때문에 새로운 목회자나 리더를 준비시켜서 세우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과거와 달리 현장에 투입할 목회자 한 사람을 준비시키는데, 최소 5-7년이 걸릴 뿐 아니라 자원자도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교나 국가, 사회가 답을 줄 수 없는 문제를 교회가 답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플랫폼으로 만들어야 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나누고, 협업을 할 수 있는 좋은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합니다.

 

12. 그래서 교회마다 21세기에 맞도록 사역 시스템과 사이클을 만들고 서로 공유하고 협업해야 합니다. 사역을 단순화 시켜서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아야 하고,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제자가 되도록 자연스러운 사역시스템과 사역 사이클을 만들면 유익합니다.

이제 교회는 진리와 성령의 감동으로 쉼과 나눔과 누림을 제공하여 안식과 치유, 그리고 보람과 의미, 즐거움을 나누는 곳이 되도록 해야 찾아오는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작은 일도 함께 동참 할 수 있는 사역시스템과 사역 사이클을 만들고, 꼭 하지 않아도 되는 비효율적인 사역은 가지치기 하여 사명과 비전에 집중하도록 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사역에 에너지가 집중되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13. 교회마다 형편과 처지가 다르기 때문에 기능적 조직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조직은 모두 교회의 사명과 비전과 전략에 맞춰서 효율적인 조직이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성도들의 연령과 계층별 분포도를 조사하여(영유아와 부모, 어린이, 청소년, 청년, 성인, 실버 등) 어느 계층에 집중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중심이 되는 계층을 활성화시킴으로 나머지 사역에도 에너지가 흘러가도록 해야 합니다. 잘 되는 사역을 통하여 약점을 보완해 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역 시스템과 사이클을 만들려면 성도들의 상태와 분포도를 구체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성도 개인 프로파일(직분, 예배생활, 기도생활, 양육훈련, 성경읽기, 은사, 전문성, 행동유형, 가정형편, 경제, 특이사항, 건강, 주거지역, 기도제목 등)을 만들면 성도들을 돌보고 섬기고, 양육하고 훈련시키는 사역시스템과 사이클을 만드는데 유익하고, 제자로 세워 가는데 활용하면 유익합니다.

 

시대의 흐름과 변화는 연구 없이 알 수 없고, 변화의 흐름을 모르면 새로운 미래를 대비할 수 없습니다. 교회와 지도자는 시대를 분별하지 못해서 앗수르 제국의 매 맞고 망했던 이스라엘과 바벨론 포로가 되었던 유다와 예루살렘처럼, 로마제국에 의해 흩어졌던 유대인들처럼 옛 것만을 고집하지 말고,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분별하고, 미래를 향하여 나가야 하고, 미래의 변화 곧 말세의 현상을 외치고, 준비시키는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구름이 서쪽에서 이는 것을 보면 곧 말하기를 소나기가 오리라 하나니 과연 그러하고, 남풍이 부는 것을 보면 말하기를 심히 더우리라 하나니 과연 그러하니라.

외식하는 자여 너희가 천지의 기상은 분간할 줄 알면서 어찌 이 시대는 분간하지 못하느냐. 또 어찌하여 옳은 것을 스스로 판단하지 아니하느냐“(12:54-57